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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토월초 5학년)
동네를 다니다 보면 술집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스트레스를 술을 마시면서 푼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는 있는데, 우리는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풀면 좋을까요? 주변 친구들은 학원 때문에 놀 시간이 없고, 함께 놀 수 있는 공간도 찾기 어렵습니다.

최근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봤습니다. 왜 그럴까 고민해 보면, 딱히 놀 수 있는 시간이 없고, 공간도 부족해서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으로 스마트폰보다 더 좋은 해결책은 없을까요?

스마트폰보다 더 좋은 해결책은 바로 놀이입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본능이자 즐거움입니다. 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마트폰은 언제든 사용할 수 있지만, 놀이는 시간 여유와 공간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지 말라면서, 정작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는 아동이 충분히 쉬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놀이에 자유롭게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놀이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환경과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원, 놀이터, 도서관, 예술 및 스포츠 시설 등 다양한 놀이 장소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놀이시간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학교가 끝나고 저녁 늦게 학원에 있으면 놀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놀이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학교와 집, 일상에서 아이들이 놀고 휴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네 구석구석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 많이 생기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긴다면, 스마트폰을 하는 것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충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즈'(토월초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