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 주변 해역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한 뒤 인천항에 입항한 선박의 방사능 검사가 최근 진행됐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치바현에서 선박평형수를 실은 선박이 인천항 북항 유류부두에 입항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선박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이다.

화물이 많을 땐 평형수를 줄이고, 화물이 없을 때에는 평형수를 주입해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나라를 오가는 선박의 경우 평형수를 주입하고 배출하는 과정에서 생태계 교란종 등이 국내에 유입할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후쿠시마 해역에서 출항한 배에 대해서는 방사능 검사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이바라키·치바 등 동부 6개 현에 위치한 항만에서 출항하는 선박이 선박형평수를 싣고 국내에 입항할 경우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야 선박평형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오염수 배출 이후 이들 6개 현에서 출항해 인천항에 입항한 선박은 모두 2척이다. 모두 유류부두에 입항했다.

이들 선박은 모두 선박평형수를 배출한다는 사전 신고를 진행했다.

인천에 입항한 뒤 인천해수청과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1ℓ의 시료를 채취해 간이분석기를 활용, 방사능 포함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준치에 부합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평형수 배출이 이뤄졌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일본 해당 지역에서 선박평형수를 싣고 와 인천에서 배출할 예정인 선박에 대해서는 모두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천은 울산이나 부산에 비해 일본에서 오는 선박이 많지는 않지만, 해당 선박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