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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경기에서 진호준(수원시청·왼쪽)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대회에서 진호준은 은메달을 따내며 선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진호준(수원시청·21)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한국에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열렸던 맨체스터 월드 그랑프리 남자 68㎏급에서 우승을 거둔 진호준은 올해 5월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한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진호준의 세계선수권 데뷔전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진호준은 곧바로 은메달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기염을 토했다.

우즈베크·요르단 선수와 경쟁
내년 파리올림픽 교두보 활용


평택 안중고 시절부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기량을 전국에 널리 알린 진호준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 중이다.

공격력이 좋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침착한 경기 운영을 한다는 것이 진호준의 장점이다.

안홍엽 수원시청 태권도팀 감독은 "진호준 선수는 경기를 굉장히 침착하게 운영한다"며 "경기 분위기에 휩쓸리는 상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 종목이 그렇듯이 태권도에서도 선수가 어떤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는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안 감독이 보는 진호준은 정신력도 만점이다. 안 감독은 "진호준 선수는 주눅이 들지 않고 대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호준의 체급인 68㎏급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등 아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진호준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이 국가의 선수들과 경쟁해 살아남아야 한다.

진호준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해 내년 파리 올림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진호준 선수의 각오는 대단하다"며 "'역시 진호준'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호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금빛 발차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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