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Ssndoz)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인 'SB17'의 북미·유럽 시장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B17은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전문의약품 부문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스텔라라는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약 8조4천억원(77억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위스 제약사와 북미·유럽 판매
'스텔라라 시밀러' 동등성 인정받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열린 미국 피부과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SB17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해 오리지널 약품과의 동등성을 인정받았다. 임상 3상은 한국과 폴란드, 체코 등을 포함한 8개 국가에서 464명의 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형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SB17과 스텔라라 사이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마무리 했다. 결과는 연내 관련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은 "이번 산도스와의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쌓아 온 역량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SB4(엔브렐의 복제약), SB2(레미케이드의 복제약), SB5(휴미라의 복제약) 등 총 3개의 면역학 분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SB5의 경우 지난 7월 1일 미국에 출시됐으며 파트너사인 오가논을 통해 현지 마케팅과 영업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