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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란씨의 입택 축하를 위해 장안면 황라두레사물패가 신명나는 농악을 연주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화성시 지역사회의 온정의 물결로 어려운 이웃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화성시 장안면(면장·김지석) 사회단체 유력인사들은 지난 11일 덕다리에 새롭게 주택을 마련한 권유란(74)씨의 입택 축하연에 대거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네며 내일처럼 기뻐했다. 마을 주민과 지역사회 인사 등 50여 명은 이날 권씨의 새집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사물놀이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추며 무사안녕을 빌었다.

권씨는 2007년부터 장안면 행정복지센터에서 16년째 환경미화원으로 근무 중이다. 새벽 5시에 출근하는 권씨는 무너질 우려가 있어 지주대로 지붕을 떠받치는 낡고 오래된 주택에서 생활해 왔다. 권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된 장안면 사회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새집을 짓기로 의견을 모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안면 사회단체 협의회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집터의 부지정리 및 옹벽공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신축비용도 지인 소개로 저렴하게 투입됐다.

장안면 주민자치회와 기업인 협의회도 나서 실내 인테리어 및 주방용품 등을 후원했다. 오보환 건축사(대성종합건축사 대표)는 무료로 주택설계에 이어 인허가도 대행해 줬다. 권씨는 "너무 기쁘고 고마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열심히 남을 돕고 살겠다"고 고마움의 눈시울을 적셨다.

오 건축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는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다"며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대의에 합류할 수 있어 나름 기쁨 마음으로 축하연을 찾았다"고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축주택 건립에 앞장서 온 오재경 사회단체 협의회장 겸 이장단 협의회장은 "장안면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일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해 낸 것 같다" 며 "권씨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