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서부권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예비후보지 5곳이 모두 영종지역으로 결정된 데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11일 오후 동구청에서 열린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표명했다.

그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었다"며 "중구는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인천시와 입지선정위에 (예비후보지 선정) 철회와 더불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재선정을 요구한다"고 했다. 


군수·구청장협의회서 반대 표명
입지선정위에 철회·재선정 요구

'서부권 자원순환센터'는 중구·동구·옹진군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이다. 예비후보지 5곳이 모두 영종지역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주민들은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거세게 선정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는 10개 군·구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회의에는 이행숙 정무부시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한편 인천시가 앞서 8일 중구 제2청사 회의실에서 열려고 했던 '서부권(중구·동구·옹진군) 자원순환센터 입지 선정 관련 영종지역 주민 대표 설명회 및 간담회'는 영종지역 주민들에 반발로 무산됐다.

인천시는 이날 자원순환센터 건립 입지 내외 혜택, 타 지자체 자원순환센터 설치 사례, 자원순환센터 친환경성 등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