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때문에 도심 지역보다 더 비싸게 의약품을 구매해야 했던 인천 옹진군 섬 지역 주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예정이다.

옹진군은 '옹진군 섬 민간약국 운영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옹진군 섬에 배송되는 의약품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이나 화물선을 통해 운반해야 한다.

물류비가 추가로 들어 섬 주민들은 도심 지역보다 10~20% 비싼 가격에 약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백령도에서 종로약국을 운영하는 최영덕(73) 약사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하려고 노력하지만, 물류비가 포함되다 보니 일부 의약품은 도심보다는 비싸게 팔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옹진군은 섬 주민들이 의약품을 지금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섬에 공급되는 의약품의 배송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조례가 개정되면 약국과 섬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 백령도뿐 아니라 다른 섬에도 민간 약국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옹진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다음 달 열리는 옹진군의회 제240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옹진군보건소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섬 주민들이 원활하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민간 약국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