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D-1 (17)
전국철도노동조합의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에서 화물 평판 화차에 컨테이너가 실려 있다. 2023.9.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나흘 동안 '수서행 KTX 운행' 등을 요구하며 한시적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코레일 산하 경인선과 수인분당선 감축 운행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출근 시간대 서울지하철 7호선 운행 증편, 경인선·수인분당선 구간 전세버스 투입 등 대책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수서행 KTX 운행' '성실 교섭 촉구' '4조 2교대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에스알이 운행하는 SRT는 지난 1일부터 경전선·전라선·동해선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했다.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절차로 보고 있다. 철도노조는 파업 돌입 이유에 대해 "지금 SRT 경부선은 열차 대란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서행 KTX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수서행 KTX 운행 요구 등은 정부의 정책 사항으로 노사교섭이나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서울 7호선, 시내·광역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평일인 이달 15일과 18일 오전 7~9시 서울 7호선 상·하선 운행을 2회씩 늘릴 예정이다.

인천시는 주안역·동암역·부평역 등 경인선 3개 역, 인천역·인하대역·원인재역·논현역 등 수인분당선 구간에 대해 철도 운행률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세버스를 투입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전세버스 20대를 준비했다. 또 인천시는 광역버스 6개 노선에 투입하고 있는 전세버스 11대를 활용해 인천~서울 이동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