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을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 보건복지국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3곳인 달빛어린이병원을 2025년까지 5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가 지정한 병원이다. 현재 인천에서 미추홀구 연세소아과의원, 서구 청라연세어린이병원과 위키즈병원 등 3곳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해마다 1곳씩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밤 늦게까지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도 현 27곳(365일 운영 7곳, 요일제 운영 20곳)에서 내년부터 35곳(365일 10곳, 요일제 25곳)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공공심야약국은 영업시간 외에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추가로 운영하는 약국이다.
인천시, 의료 공백 해소 대책 내놔
방사능검사 인력 부족문제 '아직'
인천시 신남식 보건복지국장은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추가 지정으로 시민 불편함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야·휴일 동안에도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 체계가 구축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 보건복지국 기자 간담회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인천 지역 수산물 방사능 검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는 어시장과 대형마트 등 유통 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수거 검사를 연 300건에서 1천500건으로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방사능 검사 전담 인력은 4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8월 30일자 3면 보도)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김순심 위생정책과장은 "수거 인력은 군·구 위생 담당 부서 직원들을 동원해 충원하고 있지만, 검사 인력 쪽이 문제"라며 "인천시와 검사 수행 기관인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이 협의해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