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4년간 지역을 발전시킬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는 6개월 뒤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란 점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승부의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양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이 대선판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인적·물적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 대표 선출과 후속 당직인사 등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대로 지방선거 중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선거체제로 본격 전환할 방침이다.
대표와 사무총장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총지휘하되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당무와 선대위의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선거 현장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대선 운동을 겸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6개 시·도별로 최다선 중진이 포진한 시·도지부장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각급 선거에 대한 지원체제를 갖춰 지방선거 승리로 12월 대선의 기선을 확고히 잡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이 지역에 중앙당의 사무처 요원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회창 대선 후보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경기도지부 후원회 및 필승결의를 위한 중앙연수회'가 끝난 뒤 손학규 도지사 후보, 목요상 도지부장(선거대책위원장), 신현태 선대본부장 등 도지부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멤버들과 함께 구두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구성돼 활동해온 지방선거공약준비위가 마련해 온 지역별 공통 및 특화 공약도 조만간 확정, 도내 각급 선거에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목요상 도지부장은 경기도 선거 전략과 관련, “유권자에게 '경기도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이번 주내로 한화갑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방선거 총력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당은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도내 시장·군수선거 중 24곳을 승리로 이끌어 오는 12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의 버팀목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당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투표율을 꼽고 있다.
지역갈등과 일부 후보들의 과열·혼탁선거,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소주의 팽배로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다 투표일이 2002월드컵과 겹치면서 사상 최저의 투표율인 40여%를 기록할 것으로 당은 분석했다.
따라서 98년 6·4 지방선거에서 '미디어 70%, 조직 30%'로 치렀던 선거전을 이번에는 '조직 70%, 미디어 30%'로 전환할 계획이다.
당은 따라서 도내 50만6천여명의 당원들을 재정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한편 당성이 강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공천, '도지사-시장·군수-도의원' 패키지 선거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지사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인 손학규(광명)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당은 이에 따라 '일로 성공한 도지사'인 임창열 지사와 같은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확산시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의 적격자란 인식을 높이는 한편 도내 곳곳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 '일하는 도지사상(像)'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한편 경기, 인천, 서울 등 자당 후보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 공동공약 발표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술이다.
[선택 6·13 - 한나라·민주 지방선거 전략] '최대승부처는 경기도' 당력 총동원
입력 200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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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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