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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연세 사이언스 파크 프로젝트 이미지.

연세대학교는 2006년 국제캠퍼스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2010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제캠퍼스를 열었다.

국내 첫 기숙교육 모델(Residential College)을 정착시켰다. 학부대학, 약학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글로벌인재대학, IT융합공학과를 개설해 융합 교육 전진 기지로 조성했다. 분교가 아닌 본교의 확장 캠퍼스(Extended Campus)를 인천에 구현했다. 연세대는 2단계 캠퍼스에 연세사이언스파크(YSP) 조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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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 i7(단장 이헬렌)은 지난 8월 16~19일 국제캠퍼스에서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연세대 디자인팩토리코리아(DFK)가 주관하고 메이커스페이스 i7이 협력한 '2023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청년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 '융합 연구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국제캠퍼스

연세대는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캠퍼스를 산학 협력 중심의 연세사이언스파크로 만드는 구상을 갖고 있다. 대학, 연구소, 기업, 병원이 협력 관계를 구축해 연구 성과를 창출하면, 그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꾀하고, 이를 다시 교육·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연세대는 지난해 12월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착공하면서 국제캠퍼스 융합 연구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했다. 지난 6월에는 바이오공정인력약성센터, 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 공사를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양자컴퓨터센터, 양자연구동, 융합연구동, 연구원기숙사, 데이터사이언스센터, 혁신기술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연세대는 교내외 연구자가 협업하는 융합 연구 플랫폼 구축·운영을 본교와 국제캠퍼스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대학-연구소-기업-병원 선순환 생태계


'연세시그니처연구클러스터 사업'은 2021년 도입한 연구지원사업으로 연세대의 대표 연구 분야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 지원으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1차원 유리 결정 제작 학술지 보고'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연세대 연구진이 지역 전문가와 협업해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어깨동무사업'은 지역 현안 해결의 새 모델로 주목받는다. 또 '연구자 전주기 맞춤형 연구자별 특별지원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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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2022년 12월 28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 착공식을 개최했다. /연세대 제공

■ 인천시와 협업을 통한 국가 사업 유치 … 연구·교육·창업 중심 지역으로 성장하는 송도국제도시

연세대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한국이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중·저소득국 바이오 생산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수행하는 교육시설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인천 송도, 경기 시흥,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 등 5개 지역 중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메인 캠퍼스 역할을 하게 돼 인력 양성 허브 지원 재단이 위치하게 된다.

중·저소득國 교육훈련 '인력양성 허브'
'메이커스페이스' 첨단 구비 제조 혁신
亞 첫 '한국형 NIBRT' 현재 881명 배출

지난 2021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바이오 인력 양성 중심지로 인천의 역량을 강화하는 주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연세대는 2021년 3월 국제캠퍼스에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사업인 '메이커스페이스'를 개소했다. 3D 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구비한 창작, 창업 지원 공간을 인천에서 처음으로 연세대가 열어 지역사회 제조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연세대는 교육부의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제캠퍼스에 15개 기업을 유치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사업화를 지원한다. 2025년까지 35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공동 주관 사업인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 - 바이오공정인력약성센터 구축사업'에 2020년 10월 선정됐다. 아시아 최초의 정부주도 바이오 인력 교육기관을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백신 생산 그리고 시장 확대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이다.

2023년 9월 현재까지 교육생 881명을 배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 바이오 인력 59명을 교육했고, 이달 40명의 추가 교육이 예정돼 있다. 인천지역 바이오 전공 고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지난 7월 진행했다. 바이오공정인력센터가 2024년 말 완공하게 되면 연간 2천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게 된다.

이 같은 국가 주도 사업의 유치는 연세대가 인천시와 협력을 통해 이룬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인천시는 송도바이오클러스터라는 큰 틀을 구축하면서 바이오 기업을 선제적으로 유치하고, 연세대는 연세사이언스파크를 통해 교육·연구·병원이라는 필요 요소를 확충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인천 송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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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서승환 총장(오른쪽)과 한국IBM 원성식 사장이 양자 컴퓨팅 기반 연구,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바이오 거점 병원과 양자 컴퓨터 허브

연세대 국제캠퍼스 동측에서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지하 3층, 지상 15층(연면적 8만5천950㎡) 800병상 규모로 계획돼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된 첨단 의료 서비스 제공 병원으로 연세대는 '난치 질환을 치료하는 세포 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질환을 선제 예측하고 대응하는 유전체 치료' 병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는 '바이오 산업 거점 병원'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의 대학, 연구소, 제약회사,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바이오 헬스 융합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연세대는 미국 IBM과 '연세-IBM 퀸텀 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3월 국제캠퍼스에 127큐비트 양자 컴퓨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 5번째의 양자 컴퓨터 보유국이 된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슈퍼컴퓨터도 계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안, 금융, 인공지능, 물류, 항공, 에너지, 제약 등 산업 전반의 활용이 기대된다.

IBM 맞손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추진


연세대가 국제캠퍼스에서 산학 협력을 활성화하고 연구력 강화를 지원하는 노력은 세계 대학 평가에 반영됐다. THE 세계대학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와 QS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는 전년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스탠퍼드대, 보스턴바이오클러스터-하버드대/MIT,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듀크대, 소피아 앙티폴리스-파리 국립공과대 사례에서 보듯이, 성공적인 혁신 클러스터들에는 연구·산학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존재한다"며 "국제캠퍼스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미래 첨단분야를 육성하고, 우수 연구자들의 협력 연구를 적극 지원하며, 광범위한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이 기사는 연세대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