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폐비닐류 재활용률을 늘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미추홀구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폐비닐류 전용 봉투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폐비닐류 전용 봉투제 사업은 비닐류를 분리 배출해 고형연료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환경공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광역시에서 종량제 봉투로 배출된 생활폐기물의 15.8%가 폐비닐류다. 그동안 비닐류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거나 재활용품으로 배출되더라도 다른 재활용품과 섞여 버려지는 탓에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했다.
10월부터 4개동서 인천 최초 시행
매주 목요일 행정복지센터서 수거
동참 주민에게 종량제봉투로 교환
미추홀구는 2026년부터 수도권 지역 생활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미추홀구는 숭의4동, 용현5동, 도화2·3동, 주안2동 등 4개 동에서 시범 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기존 종량제 봉투와는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된 폐비닐류 전용 봉투에 사용한 비닐류를 버리면 된다. 수거업체는 시범 사업 기간 지역 주민에게 10만장의 폐비닐류 전용 봉투를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미추홀구는 10월부터 매주 목요일에 비닐류를 모아 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온 모든 주민에게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비닐류 교환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
폐비닐류 전용 봉투를 통해 모은 비닐류를 압축해 만든 고형연료는 제지공장, 시멘트공장, 열병합발전소 등 시설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폐비닐은 제대로 분리해서 배출하면 훌륭한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폐비닐류 전용 봉투를 이용, 환경보호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