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교사 사망의 원인을 놓고 악성 민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숨진 하남시 공무원의 사망 사건 또한 '과도한 민원'이 원인이란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사망 원인이 개인적인 단순 일탈이 아닌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벌어진 사안으로 보고 분향소 설치와 함께 진상조사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무원 노조는 사망 원인이 개인적인 단순 일탈이 아닌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벌어진 사안으로 보고 분향소 설치와 함께 진상조사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원팀장 맡아 심적부담 주장 제기
노조, 사망원인 진상조사 착수키로
1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숨진 공무원 A씨와 관련해 18일 시장 면담 이후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곧바로 사망원인과 관련한 진상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노조는 A 공무원의 경우 하남시 전체 행정동(14개소)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수(8월 말 기준 4만7천여명)가 많은 상황에서 업무 역시 최일선에서 민원인을 상대하는 민원팀장을 맡아왔던 점과 수시로 제기되는 민원 등이 A 공무원에게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평소에도 미사2동은 전체 행정동 가운데 민원이 많기로 소문난 곳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노조 역시 이를 염두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유족과도 이와 관련해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공무원은 지난 15일 미사강변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도 맡은바 업무에 충실 하는 등 공직 내부에서 평판이 좋았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놓고 원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전공노 하남시지부 한병완 노조위원장은 "숨진 공무원이 그동안 맡아 왔던 업무로 미뤄 단순한 일탈에 따른 사망 사건으로 볼 수 없다"면서 "유족과도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도 수사기관과 별개로 업무상 재해 등 사망 원인에 대해 포괄적으로 열어두고 자체 감사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