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수시 모집 지원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교원 비율 증가, 국가 예산 지원액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접수를 최근 마감한 결과 1천799명 모집에 1만7천984명이 몰려 경쟁률 10대1을 기록했다. 인천대 수시 경쟁률은 2021학년도 모집에 6.9%를 기록한 이후 8.8%(2022학년도), 9.9%(2023학년도)로 매년 증가했고 2024학년도 모집에서 경쟁률이 두 자릿수로 올랐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린 학과는 공연예술학과였다. 실기우수자 전형에서 22명을 모집하는 데 1천87명이 원서를 제출해 49.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전형별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교과성적우수자(도시공학과 27.60대1), 지역균형(국어국문학과 17.25대1), 자기추천(운동건강학부 25.25대1), 기회균형(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0대1)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대 수시 모집 원서 제출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 거주 학생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5천951명(33.1%)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는 5천296명(29.4%), 서울은 1천643명(9.1%)이었다.
2024학년도 1만7984명 접수
두자릿수 경쟁률 매년 증가
연구실적·재정 안정화 효과
인천대는 2013년 시립대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립대 전환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인천대가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0년 미만 교원 비율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9월 현재 인천대 교수 496명 중 309명(62.3%)이 2013년 이후 채용됐다. 국립대 전환과 함께 진행 중인 교원의 세대교체가 'SCI급 논문 해외기관 공동저술 비율 증가' 등 연구 실적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인천대는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국비 지원액의 상승이 대학 재정의 안정화를 불러왔다. 2018년 862억원이었던 국비는 매년 증가해 올해 1천177억원을 지원받았다.
인천대 관계자는 "매년 '고교 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국비 사업을 시행하고 전국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며 "여기에 더해 공공의대 설립 추진,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 등을 추진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평가받는 것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