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이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단독치료보다 난소억제제 병행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유방외과 백수연 교수팀은 이 같은 장기간의 임상연구 결과를 지난 8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밝혔다.
폐경 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유방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고위험군의 경우 난소 억제주사를 선택적으로 병행 투여해 왔고 이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연구팀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환자 1천282명을 대상으로 타목시펜 단독 투여군과 타목시펜·난소 억제주사 2년 병행군 2개 그룹으로 나눠 약 8년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기관 동안 무병생존율(암세포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의 경우 병행군이 85.4%, 타목시펜 단독 투여군이 80.2%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 무재발 생존기간, 원격 전이 없는 생존 기간 등에서 병행군이 유의하게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백수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타목시펜에 2년간 난소 억제주사를 추가한 환자에서 약 5.2%의 의미있는 재발 감소를 확인했다"며 "현재 가이드라인은 외국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5년간 난소 억제주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군 모두 8년 동안 95% 이상의 높은 전체 생존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소 억제주사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선택된 환자에게는 주사의 2년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폐경 이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타목시펜·난소억제제' 병행치료 효과
입력 2023-09-19 19:04
수정 2023-09-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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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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