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초까지 2천억원 규모 대출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19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NH농협은행 인천본부, 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인천형 특별 경영안정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원 규모는 올해 말까지 300억원, 내년 초까지 1천700억원 등 모두 2천억원이다.
이번 지원은 올해 초 진행한 기존 경영안정자금보다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그동안 인천시는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전체 이자의 0.2~2%p를 차등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업체당 이자 0.7%p를 균등 지원한다.
또 NH농협은행 인천본부에서 부동산·보증서·신용 등 채권에 따라 1~1.5%p 대출 금리를 특별 우대한다. 기업은 1.7~2.2%p의 이자 경감 혜택을 보게 된다.
내년 초까지 2천억 대출 지원
업체당 이자 0.7%p 균등 혜택
인천시는 기업 이자 지원을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준비했으며, NH농협은행의 금리 우대로 20억~30억원의 출연 효과가 기대된다.
지원 한도는 최근 결산 매출액의 3분의1과 지원 한도(5억원) 중 작은 쪽이며 1년 만기 상환과 3년6개월 거치 후 5회 분할상환 중 선택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업종(인천지역 제조업 또는 관련업)으로 NH농협은행의 대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NH농협은행에서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한 '핵심전략산업 영위기업 및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금융지원' 사업의 대상 기업은 보증율 100%, 보증료 0.2%p를 신용보증기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의 내년 예산안 중 경영안정자금 융자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지자체 주도의 대출 지원은 의미가 크다"며 "최근 금리 인상으로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