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한해 동안 고마웠던 가족이나 친척, 지인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진심을 담아 선물을 건네곤 한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명절선물 코너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김 선물세트, 멸치 선물세트, 굴비세트, 전복세트…. 그렇다. 국민 누구나 사랑하고 즐기는 우리 수산물은 추석, 설 명절선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수산물이 선물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하지만 걱정 하지 말고 질 좋고 맛 좋은 '신해불이(身海不二)' 우리 수산물을 선물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바다 방사능검사 내년 10곳 추가
위·공판장·양식장 전품목 대상
올해 7월까지 부적합 사례 '제로'
정부는 국제 기준 대비 엄격한 수산물 안전 기준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꼼꼼한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먼저 현재 방사능 검사는 3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바다의 정점을 대상으로 우리 해역의 해양방사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정점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당초 92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일본 해상 8개 정점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태평양 도서국 인근 10개 정점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 위판장·공판장 및 양식장 등에서 생산되는 전 품종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23년 7월까지 약 7만8천여 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수산물에서는 부적합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앞으로 정부는 방사능 검사 목표 건수를 한 해 4천건에서 8천건으로 두 배 더 늘릴 계획이다.
셋째, 유통단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장, 마트 등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누리집을 통해 국민 누구나 직접 방사능 검사를 신청하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왔다. 이는 앞으로도 유지될 확고한 방침이며, 수산물 이력관리제를 통해 철저한 원산지 모니터링 실시와 함께 원산지표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시장·마트 등 빈틈없이 관리
후쿠시마 인근産 수입 전면금지
우리 바다, 우리 수산물은 그간 검사에 의해 축적된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들로 볼 때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추측 등으로 인해 어업인, 유통·가공업자, 식당 자영업자 등 수산업계는 소비위축 등 피해가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소비위축에 대해서는 수매비축, 소비촉진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며 급격한 소비감소로 어업인 등이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한 정책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서도 지역수산물 팔아주기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관내 공공기관, 항만운영사 등의 구내식당에 수산물이 포함된 메뉴를 확대 편성토록 유도하는 등 수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아직까지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아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귀향길에 우리 수산물로 만든 선물세트가 우리 어업인과 수산 종사자, 소상공인 모두가 큰 힘이 되고 다 같이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추석에도 국민 모두가 정부의 수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신뢰해주시고,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기를 청해본다.
/변혜중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