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원)은 벌초와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올해 접수된 SFTS 의심환자 238건을 검사한 결과, 1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50세 이상이다.
최근 3년간 도내 SFTS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20년 37건(전국 243건), 2021년 37건(전국 172건), 2022년 23건(193건)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기준 올해 SFTS 환자 118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3명(19.5%)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특히 SFTS은 치명률이 평균 16.9%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는 텃밭, 공원, 산책로 등 풀이 많은 장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이 사는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해 있다.
SFTS 감염 예방을 위해 주말농장,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은 진드기가 숨어 흡혈할 수 있는 목덜미, 등, 허벅지 안쪽, 엉덩이, 복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