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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20일 고엽제전우회 오산시지회 관계자들과 현장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오산시의회 제공

예산삭감으로 오산시의회와 오산시·시체육회간 갈등이 냉전으로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기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오산문화원 및 오산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연쇄 현장 간담회를 갖고 민의를 직접 수렴해 이를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고 있다.

이번주에만 4차례 현장 간담회를 갖은 시의회는 계속해서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경청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오산노인회와 고엽제전우회 등과의 현장 릴레이 간담회에 성길용 의장, 정미섭 부의장, 이상복·전도현·송진영·조미선·전예슬 의원 등 전원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병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도 회장은 "소상공인 경영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매니저 사업이 있다. 소상공인 매니저는 현장을 다니며 소상공인이 필요한 것들을 돕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소상공인 매니저가 단기고용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전문성과 연속성이 떨어지는 어려움 있다"며 애로를 호소했다. 이어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지원센터가 꼭 필요하다. 의회 의사일정이 정상화가 되어 추경 예산안이 잘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길용 의장은 "오늘 간담회는 소상공인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소중한 의견들을 취합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고엽제전우회 오산시지회와의 간담회에서 홍종호 회장은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단체이나 그에 맞는 지원 보조금 등이 부족한 편"이라며 "단체의 행사 지원 및 회원 관리를 맡는 간사의 업무량에 비해 근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회원들을 위한 각종 업무처리에 불편함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단체의 정관을 살펴보면서 "고엽제 전우회 정관에 명시된 간사의 근무 시간대로 이행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업무량에 맞게 간사의 근무 시간이 조정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에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길용 의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분들이 처우에 대해서 서운한 맘이 들지 않도록 오산시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도와드리겠다"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어려운 점을 직접 들으니 더 세심하게 정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산/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