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플라스틱 제로화'를 선포하며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선 경기도가 1회용품과 더불어 포장재를 줄일 방안을 발굴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형 1회용품 및 포장재 감량 방안 연구'를 추진한다. 해당 연구는 경기연구원에서 6개월간 수행하며 1회용품·포장재 현황과 이를 줄일 정책을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도내 폐기물 발생량은 4천199만t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배달이 늘고 소규모 구매 증가 등으로 1회용품 컵, 봉투, 접시 등 1회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음식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9조7천억원에서 2021년 25조7천억원으로 급증했고 1회용컵 사용량도 같은 기간 7억7천311만개에서 10억2천388만개로 32.4% 증가했다.
폐기물 발생량, 전국 지자체중 최다
경기연구원 '감량 방안 연구' 추진
정책·사업 발굴 도민 확산 해법도
상황이 이렇자, 민선 8기 경기도에서는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차원의 1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사 내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청사 내 1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면 전환하고 4월부터는 청사 내 1회용컵 반입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부서 내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점검하는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겠다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인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1회용품 줄이기를 추진 과제 중 하나로 담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에 발 맞춰 단기연구과제를 통해 1회용품과 물품을 포장하는 포장재 사용을 줄일 정책과 사업을 발굴한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관련 규제 개선을 추진하며 1회용품·포장재 사용 줄이기를 도민으로 확산할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이뤄지는 주요 연구내용을 보면, 그동안 1회용품 및 포장재 규제 정책을 분석하고 국내·외 1회용품 및 포장재 저감 사례, 도민 등의 인식 제고 방안을 살핀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1회용품과 포장재 줄이기를 목표에 두고 이번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1회용품과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분석하고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특히 포장재 감량을 위한 사업은 별도로 없어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떻게 진행할지 검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