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킹소주24'의 정식 판매 첫날, 지역 유통가에선 해당 소주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SNS 인증샷도 아직 눈에 띄지는 않는 상황 속 저도수 소주가 주류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가운데 24도의 고도수를 앞세운 '킹소주24'가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킹소주24는 신세계L&B 제주사업소가 지난 21일 전국 이마트24를 통해 출시한 소주다. 40만병만 한정해 판매되는데 가격은 2천400원이다. 해당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24도로, 시중에 유통 중인 희석식 소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은 편이다.
킹소주24는 신세계L&B 제주사업소가 지난 21일 전국 이마트24를 통해 출시한 소주다. 40만병만 한정해 판매되는데 가격은 2천400원이다. 해당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24도로, 시중에 유통 중인 희석식 소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은 편이다.
신세계가 2년여만에 선보인 '킹소주24'
24도 고도수 앞세워 흥행 주목
지역 유통가에선 찾아보기 어려워
"소비자들이 먼저 찾지 않는 이상 발주 고민"
그러나 아직 시중에선 킹소주24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22일 수원지역 내 이마트24 편의점 7곳을 방문했지만 킹소주24는 찾아볼 수 없었다. 편의점주들이 발주를 넣지 않아서다. 저도수 소주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고도수인 신제품이 인기몰이를 할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이유 등에서다.
수원에서 3년 가까이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했다는 A(63) 점주는 "오늘부터 (킹소주24) 발주 가능한 것은 안다. 그런데 가게가 좁아 새로운 주류를 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 고려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마트24 편의점주는 "소량씩 주문이 가능하면 몰라도 소주는 기본 1박스씩 주문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먼저 찾으면 몰라도, 들여왔는데 안 찾으면 그대로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선동의 점주 B(52)씨는 "소주는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등 기존 제품들이 주로 나간다. 새롭게 출시되는 술은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매장 공간이 넓으면 신상 술을 가져와 진열할 수 있겠으나 좁은 매장은 새로운 술을 들여오면 기존 술을 빼야하는 구조"라면서 "손님들이 찾을지 안 찾을지 불투명한 만큼 신상 술을 무작정 발주하고 들이기는 쉽지 않다. 악성 재고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점주에겐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아사히주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원스피리츠 '원소주스피릿' 등 출시 이후 SNS에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던 제품들과 달리 이날 킹소주24 관련 SNS 게시물도 손에 꼽혔다.
한편 킹소주24는 신세계L&B가 지난 2021년 제주소주 흡수 합병 이후 2년여만에 출시한 희석식 소주다. 2017년 제주소주가 선보인 '푸른밤'과 달리 대형마트, GS25·CU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이마트가 지분을 100% 보유한 편의점 이마트24에서만 킹소주24가 유통된다. 일각에선 신제품이 40만명 한정 판매인 만큼 신세계L&B가 시장 분위기를 읽고 소주 사업 재개를 판가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지역 유통가에선 찾아보기 어려워
"소비자들이 먼저 찾지 않는 이상 발주 고민"
그러나 아직 시중에선 킹소주24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22일 수원지역 내 이마트24 편의점 7곳을 방문했지만 킹소주24는 찾아볼 수 없었다. 편의점주들이 발주를 넣지 않아서다. 저도수 소주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고도수인 신제품이 인기몰이를 할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이유 등에서다.
수원에서 3년 가까이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했다는 A(63) 점주는 "오늘부터 (킹소주24) 발주 가능한 것은 안다. 그런데 가게가 좁아 새로운 주류를 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 고려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마트24 편의점주는 "소량씩 주문이 가능하면 몰라도 소주는 기본 1박스씩 주문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먼저 찾으면 몰라도, 들여왔는데 안 찾으면 그대로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선동의 점주 B(52)씨는 "소주는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등 기존 제품들이 주로 나간다. 새롭게 출시되는 술은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매장 공간이 넓으면 신상 술을 가져와 진열할 수 있겠으나 좁은 매장은 새로운 술을 들여오면 기존 술을 빼야하는 구조"라면서 "손님들이 찾을지 안 찾을지 불투명한 만큼 신상 술을 무작정 발주하고 들이기는 쉽지 않다. 악성 재고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점주에겐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아사히주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원스피리츠 '원소주스피릿' 등 출시 이후 SNS에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던 제품들과 달리 이날 킹소주24 관련 SNS 게시물도 손에 꼽혔다.
한편 킹소주24는 신세계L&B가 지난 2021년 제주소주 흡수 합병 이후 2년여만에 출시한 희석식 소주다. 2017년 제주소주가 선보인 '푸른밤'과 달리 대형마트, GS25·CU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이마트가 지분을 100% 보유한 편의점 이마트24에서만 킹소주24가 유통된다. 일각에선 신제품이 40만명 한정 판매인 만큼 신세계L&B가 시장 분위기를 읽고 소주 사업 재개를 판가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