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이 학부모교육의 법적·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 '학부모교육 제도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의회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토론회는 학부모교육 지원체제 구축에 대한 교육공동체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초중고 자녀 성장단계별 부모교육시스템 구축, 어떻게 할 것인가'(이인숙 성남여고 교장),'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을 위한 여건분석 및 실행방안 연구'(이미영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기조 발제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인숙 교장은 지난 4개월 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 학부모교육 개선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체계적 접근이 가능한 학부모교육 통합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미영 부연구위원은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는 학교와 가정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제도화 측면에서 학교참여 휴가제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이를 위해 학부모 학교참여 관련 법제 및 해외사례, 실행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황진희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학수 부위원장 ▲이인규 위원 ▲정은지 도교육청 협력지원과장 ▲임선하 성남지역사회교육협의회 회장 ▲이상철 성남장안초 교장 ▲장희진 산들중 학부모회장이 참여해 학부모교육 제도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학수 부위원장은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 교사와 학부모 간 협업 강화 및 상호작용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 구축, 피드백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및 교사와 협력하고 적극적인 학교참여가 필요하다"며 교육공동체 구성을 위한 학부모교육 참여 확대 방안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은지 과장은 인성기반 학부모 역량 강화, 모두를 위한 교육공동체 관계 개선 등 도교육청의 학부모교육 주요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역량 강화· 교육공동체 관계 개선
교사와 협업 강화 '피드백' 마련
자녀 성장단계별 시스템 연구도


이날 참석자들은 학부모교육의 통합시스템 도입 및 적용, 자녀 성장과 발달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학부모 교육체제 구축,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의 필요성,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경기형 학부모교육 지원체제를 구체화하고 학부모교육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학부모교육 제도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 역할과 책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경기교육정책연구회'의 연구용역인 '초중고 자녀 성장 단계별 부모교육 시스템 구축 연구'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개최됐다.

/이상훈·조수현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