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이동 추석 명절에 혹시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까 정부와 지자체들이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달 5일과 6일에는 파주와 평택, 12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이에 지자체들은 축산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데 이어 AI 차단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 마련,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성묘를 가거나 나들이하는 과정에서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진입을 통제키로 했다. 이울러 축산업무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AI 발생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할 때는 축산 종사자와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화성시는 가금농가 전담관제를 시행하고, 가금농가 정기 검사·출하 전 검사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한다.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은 각각 24시간 거점 소독시설을 마련하고 축산차량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