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의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도전은 동메달로 마무리됐다.
신유빈을 포함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준결승 문턱에서 일본을 넘어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졌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준결승이 진행되는 탁구대 바로 옆에서는 중국과 태국의 준결승전이 진행됐다. 관중들은 "짜이요(힘내라)"를 외치며 큰 소리로 중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첫 번째 경기는 신유빈(대한항공)과 하야타 히나의 맞대결이었다.
신유빈은 첫 번째 게임 초반에 1-6으로 밀렸다. 신유빈은 힘을 내며 6-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7-11로 패했다. 하야타 히나는 두 번째 게임에서도 신유빈의 공격을 무리 없이 받아내며 11-6으로 승리했다. 세 번째 게임 양상은 달랐다. 신유빈은 힘을 내며 경기 초반 5-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하야타 히나가 쫓아오며 경기는 8-8 동점이 됐고 신유빈의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11-8로 하야타 히나가 이겼다.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
일본에 매치 점수 1-3 무릎 꿇어
신유빈 투혼 발휘에도 끝내 패배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히라노 미우의 두 번째 경기는 명승부였다. 첫 번째 게임을 3-11로 패한 전지희는 두 번째 게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히라노 미우의 범실이 이어지며 9-3으로 크게 앞선 것. 히라노 미우가 12-11로 역전하며 매서운 기세로 추격했지만, 결국 전지희가 14-12로 이겼다. 세 번째 게임에서 전지희는 10-9로 역전하며 기회를 잡았고 11-9로 이겼다. 네 번째 게임이 시작할 무렵 옆 탁구대에서는 중국이 태국에 매치 점수 3-0으로 이기며 경기장을 떠났다. 전지희는 네 번째 게임에서 4-11로 패했다. 그러나 전지희는 다섯 번째 게임에서 11-6으로 히라노 미우를 잡고 매치 점수 1-1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 경기는 베테랑 서효원(한국마사회)과 하리모토 미와의 승부였다. 서효원은 첫 번째 게임을 6-11로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 10-12로 아쉽게 패한 서효원은 세 번째 게임에서도 5-11로 졌다. 일본은 매치 점수 2-1로 앞섰다.
네 번째 경기는 신유빈과 히라노 미우의 승부였다. 첫 번째 게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신유빈은 11-13으로 졌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1-7로 승리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세 번째 게임에서 10-12로 패했다. 네 번째 게임에서 신유빈은 0-6으로 뒤지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8-8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신유빈은 9-11로 패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