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조선호)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이순선)는 기초생활 수급 화재피해 경기도민 등 10가구를 '따뜻한 동행 경기 119'의 2번째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지원대상에 선정된 10가구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장애를 겪고 있는 가구 6가구와 기초생활 수급 화재피해 도민 등 4가구로 가구당 200~400만원씩 모두 3천만원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의정부시 가능동에 거주하는 A(80)씨는 지난해 1월 화재로 주택 내·외부가 소실되고 이 불로 50대 자녀를 잃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지인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해 뇌 경색 반신불수인 부인을 부양 중으로 경제활동이 불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B(11)군은 갑작스런 병으로 아버지와 첫째 형제를 잃고 어머니와 형(14), 남동생(9)과 살고 있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B군을 비롯한 이들 형제는 모두 장애를 앓고 있다.
특히 이번 지원대상자에는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의 지적장애가 심한 C(20)씨와 주택화재로 불탄 주택을 수리해 일본인 부인과 두 자녀를 양육하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천시 거주 D(55)씨 등 다문화 가구 2가구도 포함됐다.
조선호 본부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벌써 20가구를 돕게 됐다"며 "모두가 함께 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따뜻한 동행 경기 119'는 경기도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일 119원을 적립, 기금을 마련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해 10개월 동안 약 1억8천만원의 기금을 모았고 최근에는 도내 기업체 및 단체에서 모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기소방은 앞으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모금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