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인천항을 통한 선사들의 기항 요청이 잇따르면서 내년 크루즈 기항이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024년 인천항 크루즈 기항횟수가 40회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항 크루즈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3년이다. 95차례 기항이 이뤄졌고, 12만명이 크루즈를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왔다.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크루즈 기항이 17차례로 급감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 여행을 금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내년 중국·미국·유럽까지 '40회'
中서 6척 추가… 올해 15척 순회

2018·2019년 인천항 크루즈 기항은 각각 11회, 14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년 동안 사실상 크루즈가 기항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크루즈 기항이 재개됐고, 하반기에 중국 단체여행까지 허용되면서 내년부터 크루즈 관광이 본격화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봤다.

중국에서 20회,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다른 나라를 순회하는 크루즈가 20회 정도 기항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 인천항 기항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예정된 20회 이상 기항도 가능하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에 5만~6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청도국제크루즈 포럼'에 참여해 현지 항만관계자, 선사, 여행사 등을 상대로 인천항 크루즈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양 관광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톈진항만그룹이 크루즈 기항과 관련해 직접 인천항을 방문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는 모두 15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척이 예정돼 있었으나, 중국 측에서 6척을 추가로 기항하기로 하면서 15척으로 늘었다. 2019년 14회보다 소폭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을 기점으로 인천항 크루즈 산업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배승권 여객사업실장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 영향으로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지고 있다"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