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과의 협력이 경기도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동두천시 소상공인들과 손잡은 쿠팡이츠 역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특히 경기도 전통시장엔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숨은 맛집이 많았던 만큼, 온라인 플랫폼을 등에 업은 전통시장들의 매출이 온라인 판매 이후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동두천 소상공인-쿠팡이츠 협약
콘텐츠 제작·맞춤 교육 지원 효과
카카오도 경기 13·인천 7곳 확대
동두천 중앙시장에 위치한 천지만나가 대표적이다.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족발과 육즙이 풍부한 고기만두를 판매하는 천지만나는 지역 내 숨은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아 그동안엔 맛에 일가견이 있는 주민들만 찾아왔다.
그러나 지난 8월 동두천시 소상공인연합회가 쿠팡과 '전통시장 활성화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그간 온라인 판매가 낯설어 쉽게 도전하지 못했으나, 쿠팡이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 및 맞춤형 교육 지원을 해줬다는 게 박강석 천지만나 대표의 설명이다.
박강석 대표는 "더 많은 분께 우리 음식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온라인 판매가 낯설어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면서 "쿠팡이츠 직원 덕분에 많은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출도 증가했다. 박 대표는 "매출이 30%가 늘고, 온라인에서 단골고객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며 "입점 초기에는 신경 쓸 부분이 많은데, 쿠팡이츠에서 친환경 포장재 제공, 맞춤형 교육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 배달준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렇게 매출에 도움이 될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 그랬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을 더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동네 단골시장'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 점포를 카카오톡 서비스로 홍보하고 있는 카카오도 해당 서비스 대상 시장을 대폭 확대했다. 올 하반기 참여 시장만 경기도 13곳, 인천시 7곳이다.
전통시장 지원 사업에 대해 쿠팡이츠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활용을 잘하지 못해도 쿠팡이츠와 함께한다면 누구나 온라인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해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협력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