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따낸 만 16세의 임수민(경기체고 1)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수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승에서 12.800점을 획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어서 메달을 획득할지는 몰랐다"며 "부담 없이 경기해서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수민은 "정강이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저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냥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수민은 "다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가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50㎝의 키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중 최단신이기도 한 임수민. 임수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여자 기계체조에 유일한 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