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상연(수원시청)은 경기 후 이같이 말했다.
이상연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역도 남자 67㎏급 경기에서 인상 137㎏, 용상 180㎏을 들어 올리며 합계 317㎏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위인 유쿠보프 도스톤(우즈베키스탄·합계 316㎏)과의 합계 차이는 1㎏에 불과했다. 이상연이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 180㎏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면 동메달은 도스톤에게 돌아갈 뻔했다.
이상연은 "손목 부상 때문에 세계선수권에서도 기록이 좋지 않았다"며 "다행히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기존 강자들 외에 국제무대에서 보이지 않던 리원주(북한)까지 가세했다. 리원주는 인상 141㎏, 용상 180㎏을 들며 합계 321㎏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상연은 "리원주 선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 걱정하면서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연은 "수원시청 감독님과 코치님이 직접 경기장에 와주신 만큼 저는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그게 시너지 효과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연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한 체급을 더 올려야 한다"며 "이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