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포토]수원 버스 파업 초읽기… 차고지에 멈춰선 버스](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310/20231003010000118_1.jpg)
서민의 발인 경기도 버스의 '10월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오는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신청을 내고 오는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진행된 4차 단체교섭에서 임금 수준 및 근로조건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8월10일자 9면 보도=경기지역 버스노조 "준공영제 전환 지키지 않으면 10월 총파업 결의")한 바 있다.
지노위의 조정 기간은 15일간인데,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되고 오는 25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빠르면 26일을 기해 버스 파업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민영제와 준공영제 노선을 운행하는 도내 47개 지부의 조합원 1만7천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버스노조, 13일 찬반 투표
1만7500명 참여… 빠르면 26일 단행
경진여객 광역버스도 연대 가능성
또 협의회 소속은 아니지만 수원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 160여 대를 운행하는 경진여객 역시 마찬가지로 파업 절차를 밟고 있어서 같은 시기 연대 파업할 가능성도 있다.
버스 노사의 갈등은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 도입 시기가 번복되면서 촉발됐다. 당초 지난해 9월 파업 여부를 놓고 협의회와 사측이 최종 교섭을 벌일 당시, 경기도는 전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해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내 파업은 철회된 바 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한 준공영제 도입이 미뤄진다는 로드맵이 공개되면서, 버스노조의 반발이 커졌다.
이 때문에 협의회 내부에서는 이번만큼은 파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