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대사산물 및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신체의 각 장기 및 조직에서 사용된 영양소는 다시 사용되기도 하고, 신체에 유독한 물질은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하지만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체내에 쌓인 노폐물(요독)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 혈액 속에 쌓이면서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이를 요독증이라고 한다.
요독증은 외상이나 약물, 급성 사구체신염, 고혈압, 급성 신우신염 등에 의해 신장이 손상돼 발생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50% 이상 감소해도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수면장애, 피로,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피부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이러한 증상들을 '질환'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90% 정도 저하되면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과 두통, 어지럼증, 현기증, 의식장애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더 나아가면 호흡곤란, 부정맥, 경련, 부종 등의 더 심각한 증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특히 가려움증은 '요독성 가려움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만성 신부전 환자의 80%가 경험하고 있다. 주로 등과 허리, 양쪽 팔 부위를 침범하는 것이 흔하며 특히 밤에 피부 가려움증이 더 심한데, 활동이 줄어들면서 가려움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당뇨·고혈압 있을땐 반드시 저염식·금연
규칙적인 검사로 전해질 농도 관리 필요
요독증은 신장기능 감소로 인한 합병증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는데 많은 신부전 환자들이 인공적으로 몸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투석 치료를 받게 된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50~90%에 이르던 요독성 가려움증은 혈액투석 후 22% 정도로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요독성 가려움증의 악화인자로는 전해질 불균형, 땀, 열, 스트레스, 건조한 피부 등이 있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가려움증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온도에 신경을 쓰고 술, 탄산음료 등 인 함유량이 많은 식품은 제한해야 한다. 또 너무 잦은 비누 목욕을 피하고 목욕 후 보습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의 후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또 근본적으로는 신장기능의 악화를 지연시키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과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을 경우 소금 섭취를 하루 5g 미만으로 제한하는 저염식을 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인 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 및 전해질 농도에 대한 추적 및 관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