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하남 구간 주민들이 수십 년째 소음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하남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음터널 설치 등을 정부에 지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 하남 구간과 인접한 천현동과 덕풍동 주민들이 통과 차량들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 하남 구간과 인접한 천현동과 덕풍동 주민들이 통과 차량들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천현동·덕풍동 수십년째 소음 피해
2001년 확장 개통후 줄곧 민원 제기
신도시계획에 울림현상 가중 불보듯
市, 국토부·LH와 협의체 구성 목청
2001년 확장 개통후 줄곧 민원 제기
신도시계획에 울림현상 가중 불보듯
市, 국토부·LH와 협의체 구성 목청
주민들의 소음민원은 2001년 11월 중부고속도로 산곡 분기점~하남 분기점 7.55㎞ 구간 왕복 8차로 확장 개통 이후 줄곧 제기돼 왔다. 당시 시가 자체 측정한 소음 측정 결과에서도 야간에는 56㏈로 조사됐지만 주간에는 '소음·진동 관리법'의 관리기준(58㏈)과 같은 58㏈로 나타났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교산 3기 신도시에 천현동·덕풍동 일대가 포함되면서 우회도로 등 대체를 통한 소음관련 민원도 해소될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2021년 8월 천현동에 위치한 중부고속도로 구간 내 '드림휴게소'가 정부의 지구지정 변경에 따라 제척되면서 소음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 됐다.
이런 와중에 이 지역 인근에 정부의 신도시 계획에 따라 자족시설용지가 집중 배치되면서 관련 건축물로 인한 소음 울림 현상까지 가세, 주민들의 소음피해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고속도로 인근 3기 신도시 입주민들의 추후 소음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시는 신도시 계획 제척 면적 18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으로 방음터널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현동과 덕풍동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하남시를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로 인해 지속적인 소음피해를 입어왔다. 그런데도 정부는 3기 신도시를 지정하면서 일방적인 지구변경을 통해 사업지역에서 제척해 현재는 물론 신도시 조성 이후 입주민들까지도 소음 피해를 입는 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하며 "현재와 미래의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에 방음터널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