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인천 강화군 전등사 경내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 강화군, 대한불교조계종, 새얼문화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후원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상상(想像)-만년의 꿈이 실현되는 마법의 성'이다. 이 주제에 따라 공연과 전시, 미술·글쓰기대회, 퍼레이드, 강좌, 체험·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고려 원종 행차 재연·영산대제
경인일보 공모전 등 각종 전시
미술·글쓰기대회·인문학특강도
축제는 7일 오후 6시30분 전등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과 '가을음악회'로 시작한다. 가을음악회 무대에는 김창완 밴드와 4중창 크로스오버 밴드 '크레즐', 트로트 가수이자 국악인 김태연 등이 선다.
8일 오후 1시에는 고려 원종 임금의 행차를 재연하고 호국영령을 기리는 영산대제가 진행된다. 올해 위령제 대상자는 강화 출신 독립운동가 위경근(1877~1956)이다. 위경근은 강화에서 교육·구국운동을 펼치고 임시정부 국내 연락책을 맡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14일 오후 1시에는 '무예24반' 시범 공연이 열린다. 전등사에는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승병이 주둔했다. 조선 시대 군사 무예를 공연으로 만든 작품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선보인다.
축제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이어질 전시도 풍성하다. 축제 주제인 상상을 모티프로 우주·자연·삶·사회를 그린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는 '현대작가'전, 불화와 민화를 만나는 '그리다'전, 한국불교사진협회 작가들이 포착한 우리나라 불탑 사진을 만나는 '옛터를 지켜온 불탑'전, '조선군사깃발'전, '연꽃사진'전, 경인일보와 전등사가 개최한 '제1회 삼랑성 역사문화 사진 공모전' 수상 작품전 등이다.
7일 오전 10시30분에는 '전국 학생 미술실기대회'와 '전국 학생 글쓰기 대회'가 열리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EBS 스타 강사 김준우가 들려주는 '강화도 역사' 강좌가 준비됐다. 강화 출신 소설가 구효서가 강화의 문학·불교를 말하는 역사 인문학 강좌는 14일 오후 1시에 열린다. 15일에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양헌수 장군의 승전 퍼레이드를 재연한 행사가 경내에서 진행된다.
축제추진위원장인 여암 전등사 주지는 "올해 축제 주제는 '상상'이다. 삼랑성을 상상하면 '만년의 꿈'을 세우라던 단군의 목소리가 들리고, 고려 때 몽골군과 싸운 선조의 모습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사고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맞서 싸운 순간이 떠오른다. 축제에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상상하고 강화의 가을 정취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