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 3곳 중 2곳 이상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답한 169개 제조업체 중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에 세운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8.6%(116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9.0%(49개사)였으며,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4%(4개사)에 그쳤다.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원인으로 '내수 판매 부진'(40.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20.8%), '고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17.0%),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 실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사에 응한 인천 제조업체 중 41.4%(70개사)는 올해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망한 제조업체도 47.1%(80개사)로 나타났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출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1.5%(19개사)에 머물렀다. 


169개 기업 '4분기 BSI 전망' 조사
3곳중 2곳 "올 영업익 미달" 응답
경영실적 악화 체감경기도 내림세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2분기째 내림세를 보였다. 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체 전망 BSI는 77을 기록해 지난 3분기(86)보다 9p 하락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 96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분위기였지만 수출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업 체감경기도 다시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전망 BSI도 화장품(100)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100 미만에 머물러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