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KI20 공구 메가 플랜트 착공 탄력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메가플랜트 시설 건립이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사진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11-2 공구 인근에서 바라본 바이오클러스터 부지 일대 모습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부지(사진 하단)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3.10.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플랜트 건립이 본격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 플랜트(공장)를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부지(연수구 송도동 418, 418-9) 20만2천285㎡ 일원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바이오 플랜트는 바이오의약 위탁 연구개발·생산(CDMO)을 중점으로 한다. 플랜트당 12만ℓ 규모로, 3개의 플랜트는 총 36만ℓ의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인천경제청과 토지 매매 계약 체결
2030년까지 20만㎡에 3개 건설 계획
내년 1분기 1공장 착공 절차 추진중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분기 1공장 착공을 위해 인허가 신청, 협력업체 선정 등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7년 2공장, 2030년 3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3개 공장이 모두 완전 가동되는 시점을 2034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조성할 방침이다.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는 벤처회사에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걸 골자로 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메가플랜트 구축계획을 공식화했다.

이후 지난 2월 메가플랜트 입지로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하고 인천경제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에는 롯데지주, 인천시, 인천경제청과 메가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다"며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플랜트 건립계획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며 "시설 건립과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