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난 발언'으로 촉발된 시의회와 시장 간 갈등이 성길용 의장과 이권재 시장의 합동 성명 발표로 봉합(10월4일자 8면 보도=오산시-시의회, 갈등 해결… 10월4일 임시회 연다)되며 4일 열린 제279회 임시회가 개회 10여 분만에 또 다시 파행으로 얼룩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송진영 의원은 임시회 자유발언에서 "시장과 의장이 의원들(민주당)과 합의없이 본회의 개최를 선언했다. 시장과 의장의 밀실 야합은 의회 민주주의를 흔드는 개탄스러운 일이다.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시장은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당 전도현 의원도 "이 사태는 체육회장 막말로 시작됐다. 합의 전제조건이었던 시의회 비판 현수막 철거도 이뤄지지 않아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민주당, 시장-시의장 야합 반발
추경안 등 민생 현안 처리 불발
이에 국민의힘 조미선 의원은 "민주당은 민생보다 시장의 사과나 체육회장 사퇴를 성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인했다. 민생과 예산을 볼모로 삼아야만 그 힘을 과시할 수 있다고 믿는 야당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성 의장은 정회를 선언하며 추가경정예산안 등 민생현안 처리는 불발됐다.
한편 시의회는 야당인 민주당 5명, 여당인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산/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