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정보화 교육이 낙후된 콜롬비아 농촌지역 두 학교에 지원한 이른바 '첨단교실'이 현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콜롬비아 첨단교실 2곳에 방문단을 파견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월 콜롬비아 엘카르멘 학교와 몬테소리 학교 등 2곳에 첨단교실을 마련해줬다. 이 교실들은 정보 활용 교육과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첨단 기기를 설치한 '인천형 미래교실'을 모델로 했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과 진행 중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시범교실 구축·운영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콜롬비아 첨단교실 구축을 맡았다. 


시교육청, 2곳 운영 점검차 파견
디지털교육·교원 커뮤니티 구축


콜롬비아 첨단교실은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해당 학교 교사들이 1년간 함께 기획·설계했다. 두 나라의 우애를 상징하는 전통 문양으로 교실을 꾸미고 디지털 첨단 기기를 설치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 교사 80명을 대상으로 첨단 기기 활용법을 알려주는 등 후속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엘카르멘 학교 에르난데스 교장은 "첨단교실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교실"이라며 "기술 장벽을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에 참여해 잠재력을 발견하는 등 새로운 교육의 지평을 열고 있다"고 했다.

몬테소리 학교 라몬 교사는 "AI(인공지능)와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은 콜롬비아 농촌지역 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디지털 문맹률 해소 등 새로운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엘카르멘 학교는 지난달 26일 인천시교육청에 감사패를 건네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교사와 학생이 디지털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콜롬비아 첨단교실을 거점센터로 활용해 두 나라 간 교원 커뮤니티 구축, 교사 연수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