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을 찾아내는 드론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인천 동구는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을 제거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동구는 드론으로 지역 내 전체 도로를 촬영하고, 촬영본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포트홀 위치분포도'를 만든다. 내년 3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드론으로 계절별, 시기별 도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동구는 이 과정에서 포트홀이 관찰될 때마다 신속히 도로를 보수해 나갈 방침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동구 전체 도로를 촬영하는데 1~2주면 충분하다. 그늘진 곳이나 차량이 주차돼 있어 드론으로 촬영이 어려운 공간에는 인력이 투입된다.

포트홀은 장마철과 해빙기 도로에서 자주 발생해 차량을 파손시키고, 때로는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한다. 효율적으로 도로를 관리하고 신속하게 포트홀의 위치를 파악해 정비할 방법을 찾던 동구는 지난해 인천의 한 중소기업이 제안한 드론·인공지능 활용 도로 관리 계획을 받아들였다.

이름하여 '인공지능·드론 활용 도로파임(포트홀) 탐지체계 구축' 사업이다.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하는 '2023 지자체 공간정보 우수 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받는다.

4일 동구 민원지적과 관계자는 "포트홀을 찾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도로 상태를 포함한 도시 공간 정보까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