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높이뛰기의 '희망' 우상혁(용인시청)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명의 출전 선수 중 2위를 기록한 우상혁은 우승 후보인 바르심(카타르)을 넘어서지 못했다.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우상혁은 2m33을 넘으며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2m35을 넘은 바르심에게 돌아갔다.
사실 우상혁의 최근 활약상을 고려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은 확실시됐다. 메달 색깔이 문제였다.
우상혁은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바를 2m19로 올린 우상혁은 이마저도 한 번에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바르심도 2m19를 1차 시기에 넘으며 몸을 예열했다.
우상혁은 거침없었다. 2m23도 단번에 넘었다. 이에 질세라 바르심도 2m23을 한 번에 넘었다.
바르심과 우상혁의 경쟁은 본격화됐다. 우상혁이 2m26을 한 번에 넘은데 이어 바르심도 2m26을 단번에 성공했다.
이제 우상혁의 바 높이는 2m29가 됐다. 심호흡을 한 우상혁은 2m29도 한 번에 성공했다. 바르심도 2m29를 한 번에 넘으며 우상혁에 대한 추격을 계속했다. 신노 토모히로(일본)도 2m29를 한 번에 넘으며 우상혁, 바르심과 3파전 구도를 만들었다.
우상혁은 2m31도 한 번에 넘었다. 바르심도 마찬가지였다. 신노 토모히로는 2m31을 3차례의 시도에서 모두 넘지 못했다. 우상혁과 바르심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우상혁은 2m33에 도전했다. 이번에도 바를 흔들리지 않았다. 우상혁은 2m33도 가볍게 넘었다. 바르심도 2m33을 단번에 넘었다.
피말리는 승부는 이어졌다. 우상혁은 2m35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처음으로 실패했다. 바르심은 2m35를 한 번에 넘었다.
우상혁은 2m37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바를 넘지 못했다. 바르심도 2m37을 1차 시기에서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2m37에 다시 도전했지만, 바를 넘지 못했다. 바르심도 2m37을 2차 시기에서도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옷을 입으며 태극기를 몸에 감싸며 더 이상 경기를 도전하지 않았다. 바르심은 2m37을 3차 시기에서도 넘지 못했다.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