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심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제가(실력이) 늘고 있는 거 같아 너무 흥미롭습니다. 재밌는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을 넘으며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용인시청)은 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바르심(카타르)과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소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2m35를 넘은 바르심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바르심 선수도 저를 많이 의식했을 것"이라며 "서로 의욕을 끌어당기면서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제가 어렸을 때 저 선수(바르심)와 같이 뛸 수 있는 위치가 될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 매번 같은 높이를 경쟁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을 끝낸 우상혁에게는 내년 파리 올림픽이 남아있다. 그는 "파리 올림픽까지 이제 300일도 안 남았는데 다시 준비를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인 바르심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우상혁. 그는 세계 최정상급의 높이뛰기 선수로 계속 성장 중이다.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