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지역 정비사업 연도별 분양 승인 가격' 자료에 따르면, 인천 재개발·재건축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9년 1천324만원에서 지난해 1천793만원으로 약 469만원(35.4%)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8.2%)과 경기도(26.3%)보다도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 그래프 참조

지난해 기준 인천 군·구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부평구가 1천94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부평구에서 최근 4년간 분양 승인을 받은 사업은 15개로, 인천에서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연수구(1천849만원)와 남동구(1천819만원)가 뒤를 이었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1천595만원, 1천494만원으로 인천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지난 8월 인천에서 분양 승인을 받은 정비사업은 미추홀구가 2곳으로 유일한데, 이 영향으로 평균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미추홀구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2%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지 않아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며 "(인천시는) 구도심 정비사업 활성화와 무주택 서민 수요에 부응할 주택 정책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