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객이 늘면서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오전 9시5분께 인천 옹진군 대청면에서 산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1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같은 날 오후 9시28분께 다시 시작된 불길은 3시간 만에 산림 약 4천958㎡를 태웠다.
산림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2013~2022년)간 9~11월 인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6건이다. 매년 한두 번 정도는 가을철 산에서 불이 난 셈이다. 산불은 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3월에 많이 일어나지만, 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데다 겨울을 앞두고 나뭇잎 등이 바짝 말라 있는 가을철에도 자주 발생한다.
가을철 산불은 담뱃불의 불똥이 튀거나 등산객·야영객의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낙엽이 등산로 등에 쌓이는 시기에는 더 쉽게 산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커지는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입산객들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 야영, 모닥불 피우기, 흡연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산불 조심 기간'에 산에 오를 때는 라이터 등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를 소지하는 것이 금지된다. 산림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소각하는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산림청, 소방서, 경찰서, 각 기초자치단체 산림 담당 부서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이어 산불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 산불보다 낮은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하지 못한 경우엔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나뭇가지를 제거한 후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주택가로 산불이 번지면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논밭·학교·공터·마을회관 등)로 대피한 후 재난 문자와 방송 등을 지켜보며 안내에 따라야 한다.
인천시 녹지정책과 관계자는 "산에 낙엽이나 풀이 많이 쌓여 퇴적층이 생길 경우엔 낙엽 속에 남아있던 불씨가 다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등산객 몰리는 가을철 '산불 위험'도 커진다
10년간 9~11월만 인천 16건 발생
입력 2023-10-10 19:49
수정 2024-02-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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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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