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종합 3위에 오른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달 23일 개막해 이달 8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금메달 52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69개 등 총 188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201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71개 등 총 383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인도가 금메달 28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41개 등 총 10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4위를 기록했고 종합 5위는 우즈베키스탄(금메달 22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1개)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은 프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남자 축구와 야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지켰다. 대한민국은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야구에서도 대만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 리커브 남자 단체전, 리커브 여자 단체전, 리커브 여자 개인전(임시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양궁 리커브 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수영에서도 6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자유형 200m(황선우),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남자 자유형 400m(김우민), 남자 접영 50m(백인철), 남자 자유형 50m(지유찬), 남자 자유형 800m(김우민)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탁구 여자 복식에서는 신유빈·전지희 조가 결승에서 차수영·박수경(북한)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보아오 항저우'에서 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김우민과 양궁 임시현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남녀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VP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 취재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김우민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남자 자유형 800m, 남자 자유형 계영 8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리커브 여자 단체전,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