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번째 이형회(以形會) 작품전이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이형회 40년사 발간을 기념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이형회(以形會)는 추상회화와 구상회화가 양립하던 시기 출범했다. 당시 한국 화단에는 '구상은 옛 그림, 추상이어야 현대화'라는 식의 편견이 있었다.
일본과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한 장두건(1918~2015) 화백을 중심으로 강광식·노희정·이성자·허계 등 27명이 창립 회원으로 1985년 4월17일 서울 아랍문화회관에서 창립회원전을 열었다.
작가가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데 벽이 있을 수 없고, 유파에 따라 인위적인 선이 그어질 수 없으며, 구상이든 비구상이든 구애받지 않고 작품의 질과 회화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이형회의 창립 이념이다.
이형회는 이후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정기전을 매년 거르지 않고 열었다. 100호 대작을 선보이는 전시로 유명했다. 지금은 작품 규격을 50호로 축소해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故) 장두건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강광식·노희정·허계·고윤 등을 비롯해 60여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