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 제3단계 유보지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해당 부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인데, 실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영종도 제3단계 유보지(이하 제3유보지)를 두고 토지매매·투자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종도 제3유보지는 약 363만㎡ 규모로, LH와 iH(인천도시공사) 등이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지의 최대 소유주 LH는 땅을 매각해 현금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천시, 바이오 특화단지 활용 구상
실현 여부 미지수… 연말 공모 준비
영종도 제3유보지는 영종도 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발지이자 노른자위 땅이다.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등과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GTX-A·D노선과 제3연륙교 등의 사업이 추진돼 교통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 해당 부지는 인천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화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됐지만, 인천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부지의 개발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영종도 제3유보지 상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며 부지 개발을 선점하기 위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제3유보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LH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했던 인천공항공사는 "제3유보지 개발 주체는 LH로서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공항공사의 별도 계획은 없다"면서도 "공항시설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고려 (제3유보지를) 공항 물류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H에 토지매매·투자 문의 잇따라
"아직 市의 구상 확인못받은 상태"
인천시는 올해 말께 예정된 정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해당 부지를 다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3유보지를 바이오 특화단지에 포함하는 걸 염두에 두고 정부의 공모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제안서 용역을 발주해 제3유보지를 포함한 입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제3유보지 개발을) 인천시의 바이오 특화단지 구상으로 할 건지, LH 자체 구상으로 갈지 결정을 해야하지만 아직 인천시로부터 공식적인 문서로 확인받지 못했다"며 "바이오 관련 회사들의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향후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