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제2의 철근 누락 아파트를 막기 위해 건설 현장 품질·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구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겨울철 점검부터 아파트 건설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서구 검단 GS건설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등으로 불거진 아파트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기존 시공사 서류·육안 위주 검사
콘크리트 강도·철근 탐사 등 점검
겨울철부터 민간 전문가 동행 예정
서구는 우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서구청 지역 건축 안전센터'와 함께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시공사가 제출한 서류 위주로 점검하거나 건설 현장에서 육안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건설 현장 노동자의 안전 대책에 대한 점검이 주로 이뤄졌다고 서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겨울철 점검부터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방문, 전문 장비를 이용해 철근 탐사나 콘크리트 압축 강도 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건설 현장의 기술자 배치와 운영 상황, 감리 등 건축물 품질 관리 시스템이 제대도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4월29일 인천 검단신도시에선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와 LH 인천지역본부, GS건설 등 시공사, 설계·감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