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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 4점을 먼저 주고 경기를 따라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선수들의 의욕과 열정으로 이겼습니다."

연천 미라클의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김인식(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인식 감독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11일 광주시 팀업캠퍼스 제2야구장에서 열린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연천 미라클은 성남 맥파이스를 9-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천은 1회초에 성남에 4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꾸준히 성남을 추격하며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연천 선수들은 경기 내내 힘차게 서로를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에너지가 연천의 승리를 만들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인 것이다.

김 감독은 "올해는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모두 우승했다"며 "투수 코치가 투수 운영을 잘 해줬고 수비 코치도 상대 팀의 특성에 따라 수비 이동을 적절하게 해 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프로 구단에서 독립야구단에 신경을 써 줘야 선수들이 희망과 꿈을 가진다"며 "올해는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는 지난 6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독립야구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김 감독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천 미라클은 연천군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넘기고 있다"며 "다른 독립야구단에도 지자체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