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연세대가 세계에서 5번째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양자컴퓨터(127-Qubit IBM 퀀텀 시스템)를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최근 공동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한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2010년 송도 7공구에 1단계로 개교했다. 2단계 조성사업은 송도 38만7천777㎡ 부지에 국제융합연구·창업벤처·융합교육·미래혁신·산학협력·소통혁신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된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국제캠 '2단계 사업' 적극 협력
기업·대학·연구소 활용범위 넓혀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국제캠퍼스 사이언스파크에 구축하는 양자컴퓨터센터의 활용 범위를 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넓혀 '양자컴퓨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 원리에 기반을 둔 논리연산 방식으로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슈퍼컴퓨터에서 계산할 수 없었던 문제도 풀 수 있어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된다.

연세대와 인천시는 지난해 4월 송도에 양자컴퓨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미국 IBM과 '연세-IBM 퀀텀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연세대는 양자컴퓨팅센터에 IBM 최신 양자컴퓨터 사양인 127-Qubit IBM 퀀텀 시스템을 들여오고, 이를 바탕으로 ▲양자분야 산업·연구 활성화 ▲양자컴퓨터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양자컴퓨터 운영 과제 수주 ▲미래 양자 전문가 양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기관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K-바이오랩허브,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 등 2단계 사업에 포함된 주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세대에서도 사업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우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인천경제청과 협력해 국제캠퍼스가 글로벌 도시 인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