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이 의정부시에 들어선다.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기객(棋客)들이 대국을 펼치러 의정부로 모여들 전망이다.

최근 의정부시는 오는 202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바둑 전용 경기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경기장은 호원2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옛 기무부대 자리에 마련됐다.

경기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전체면적 1만㎡ 규모로 건립되며 총 396억원이 투입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바둑 역사 전시관·오픈 대국장·온라인 대국장·방송시설·바둑 국가대표실 등이 들어선다.

한편 다음달 5일인 바둑의 날에는 의정부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기념한 행사가 열린다. 이날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 행사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바둑인들의 축제, '2023 KB국민은행 의정부 수담(手談)'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125명의 프로기사와 함께하는 '8대 1 프로기사 다면기(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동시에 대국하는 것)'를 비롯해 유명프로기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다면기를 펼칠 1천명의 바둑팬은 '바둑TV'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