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되는 상황 속 수원, 광명, 안양 등 경기도 곳곳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했다. 주택 공급 절벽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도내 분양 물량이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4곳에 달한다. 수원 서둔동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광명2R구역 재개발 '트리우스 광명', 안양 만안구 '디오르나인 안양역', 군포 '금정역 개성로니엘' 등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엔 용인 2곳과 화성 1곳에 그쳤다. 1년 전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민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4곳에 달한다. 수원 서둔동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광명2R구역 재개발 '트리우스 광명', 안양 만안구 '디오르나인 안양역', 군포 '금정역 개성로니엘' 등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엔 용인 2곳과 화성 1곳에 그쳤다. 1년 전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민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다.
10월 경기도 입주자 모집 단지 4곳
분양 예정 물량도 한달 새 169% 증가
보수적 분양에 실제 분양 여부는 미지수
분양 예정 물량도 한달 새 169% 증가
보수적 분양에 실제 분양 여부는 미지수
분양 예정 물량도 늘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9월 5천869가구에서 10월 1만5천793가구로 169% 증가했다. 직방은 광명, 군포, 김포, 부천, 시흥, 의왕, 의정부 등 곳곳에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모두 실제 분양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달에도 청약홈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9곳에 그쳤다. 이 중 5곳이 성남판교 봇들마을3단지 등 공가세대에 대한 일반공급 모집공고문이었다. 공가세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0년 이상 임대 후 분양전환을 실시한 주택 중 입주자가 퇴거하면서 LH에 명도한 주택을 뜻한다. 즉, 4곳만이 일반적인 분양 물량이라는 얘기다. 4곳의 총 가구수는 1천276가구다. 분양계획 물량 5천869가구 중 21.7%만 실분양으로 이어진 셈이다.
건설 업계에서는 향후 주택 공급 절벽이 올 가능성이 짙다고 본다. 건설자재와 인건비 상승,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 높은 대출금리와 이에 따른 미분양 우려로 건설사들이 분양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우고 있어서다. 이는 인·허가 실적과 착공실적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주택건설 인허가 건수는 1천700건으로 전년 동월(1만5천490건) 대비 89% 급감했다. 경기도 주택건설 착공 실적도 지난해 8월 8천611건에서 올 8월 1천786건으로 79.3%(6천824건) 줄어들었다.
공급이 위축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도 매섭다. 특히 올해 들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일례로 광명의 신규 공급 단지 3.3㎡ 당 평균 분양가는 3천269만원에 달한다. 최고가 기준 전용 84㎡ 공급 금액은 11억5천260만~11억8천600만원 수준이다. 직전에 분양한 인근 단지도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분양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2~3년 전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크게 줄었다. 그 영향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며 "주택 시장은 공급의 비탄력성 때문에 바로 공급할 수 없다. 현재 인허가 및 착공 물량도 감소하고 있는 만큼 공급 절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가는 토지가격 상승,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건축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결국 신규 분양시장은 입지,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악성 미분양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